젊은 시절 격동하는 국경 너머 전쟁과 지진, 테러 현장을 누빈 가슴 따뜻한 여성 특파원의 세계

현 방송협회 이정옥 사무총장이 30년 가까이 방송기자로서 세계의 현장에서 목격하고 체험한 것들을 속사포처럼 쏟아낸 절절한 취재 기록이다. 그는 젊은 시절 지구 반대편 우리와 전혀 다른 문화와 종교, 생활 규범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전쟁과 테러의 참혹한 현장, 인질 납치 사건의 긴박한 순간들을 수없이 목격했다.

저자는 국제부기자 시절부터 유달리 남들이 안 가본 오지나 전쟁 지역 취재에 관심이 많았다. 잘 닦여진 선진국 취재보다 거친 미지의 땅이 그에게는 더 끌렸던 것이다. 하지만 그가 국제부기자를 시작했던 80년대 초 당시에는 여기자에게 해외 취재의 기회가 드물었고, 여기자가 해외특파원에 파견됐던 전례도 없었기 때문에 신참 여기자는 특파원의 꿈을 꿀 엄두도 내기 힘든 시절이었다.

『여자 특파원 국경을 넘다』속에서 저자는 짧은 뉴스 시간에는 담지 못한 그동안 지나온 시절의 아픔과 감동의 순간들, 긴장과 공포 속의 생생한 사고 현장, 우리에게는 생소한 문화와 인종의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파노라마처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프롤로그 이제 세계는 현장이다

01. 국제부 여기자, 세상에 마이크를 켜다
“여자가 어떻게 이란, 이라크 전을 하나?”
보도본부 최초의 여기자 숙직
한밤의 국제 뉴스 데스크
여기자 유감

02. 세계를 향한 첫 창_파리 기자 연수
팩스 심부름으로 얻은 파리 기자 연수
파리, 자유의 호흡을 만끽하다
테러 현장을 목격하다
“찡, 항상 꼴찌는 안돼!”
검은 얼굴의 ‘봉주르!’
파리의 회색 하늘

03. 파리특파원, 이정옥입니다
인생의 결정, 또 다시 파리로!
아! 다이애너
파리의 노숙자
‘까리우’ 특종
프랑스월드컵, 한국의 힘
‘프랑스적’인 가치
파리 15구, 코메르스 길

04. 여자 특파원, 차도르를 입다_이란
타임머신을 타고 간 이란
비자 사진도 머리카락은 No!
차도르, 그 숙명의 굴레
립스틱 여인, 감옥행!
남녀가 함께 걸으면 결혼시켜요!
혁명군에게 테이프를 빼앗기다
위험한 인터뷰
비밀 파티 현장
이란의 일부다처 가족 풍경
순교자 묘지의 10대들
철의 여인, 시린 에바디

05. 전쟁과 지진의 현장으로_이라크·터키
이라크 하늘을 날다!
새벽 1시, 이라크 공습
라마단의 추억
터키 지진 현장

06. 전쟁의 포화 속으로_코소보
코소보 국경으로
죽음의 계곡 ‘블라체’
실려 가는 난민들, 이산가족이 되다
베오그라드행 야간버스
나토, 공습 중단!
자! 코소보로 간다
아파치 헬기, 코소보 상공을 날다
유령도시 프리슈티나
폐허의 도시에서 보낸 긴장의 시간들
대량학살 무덤

07. 국제 인질 납치 사건 취재_예멘
예멘 인질 납치 사건
86시간 만의 인질 석방
부족장의 친구, 한국 교민
아랍의 뿌리, 예멘

08.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
내가 만난 유럽의 왕족들
천경자〈미인도〉위작 사건
이탈리아의 한국문학 열풍, 두르소 교수
직지와 외규장각 의궤의 대모, 박병선 박사

에필로그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의 기록